지하철 2호선 당산역 방향 열차가 오전 여덟 시 십이 분에 출발한다는 사실을 박민준은 삼 년째 몸으로 외우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속도, 개찰구를 통과하는 타이밍, 스크린도어 앞 두 번째 칸 위치에 서는 것까지. 그것은 습관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움직이는, 그 텅 빈 상태의 출근이 그는 싫지 않았다.
그날 아침도 마찬가지였다.
✨ 현대판타지 · 단편완결
지하철 2호선 당산역 방향 열차가 오전 여덟 시 십이 분에 출발한다는 사실을 박민준은 삼 년째 몸으로 외우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속도, 개찰구를 통과하는 타이밍, 스크린도어 앞 두 번째 칸 위치에 서는 것까지. 그것은 습관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움직이는, 그 텅 빈 상태의 출근이 그는 싫지 않았다.
그날 아침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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