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는 문자로 왔다.
발신자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지만, 첫 줄을 읽는 순간 민재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고(故) 이수연 씨의 발인은 모레 오전 열 시. 빈소는 서울 강북구 소재 ○○병원 장례식장 3호실.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알리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지인분께서 꼭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그는 잠시 소파에 앉은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창밖으로 11월의 저녁이 내려앉고 있었다. 가로등이 하나씩 켜지고, 맞은편 편의점 유리에 빗방울이 번졌다. 수연. 마지막으로 그 이름을 입 밖에 낸 게 언제였는지 떠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