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에 시신이 떠내려온 것은 첫눈이 오던 날 아침이었다.
뱃사공 노인 덕만이 새벽 그물을 걷다 발견했다. 남자였다. 등에 칼을 두 자루 꽂은 채 얼굴을 아래로 하고 물 위를 떠다녔는데, 하도 천천히 흘러와서 처음엔 통나무인 줄 알았다고 했다. 덕만이 삿대로 건져올리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죽은 남자의 손에는 무언가를 쥐고 있었다. 천으로 만든 붉은 호패였다. 패면에는 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의(義).
⚔️ 무협 · 단편완결
포구에 시신이 떠내려온 것은 첫눈이 오던 날 아침이었다.
뱃사공 노인 덕만이 새벽 그물을 걷다 발견했다. 남자였다. 등에 칼을 두 자루 꽂은 채 얼굴을 아래로 하고 물 위를 떠다녔는데, 하도 천천히 흘러와서 처음엔 통나무인 줄 알았다고 했다. 덕만이 삿대로 건져올리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죽은 남자의 손에는 무언가를 쥐고 있었다. 천으로 만든 붉은 호패였다. 패면에는 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의(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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