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시신을 고르지 않는다.
포구 마을 갈여진(葛餘津)에 사내의 시신이 떠내려온 것은 늦가을, 갈대가 허리를 꺾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어부들이 그물을 걷어 올리다 발견했을 때, 시신의 등에는 검흔(劍痕)이 세 줄 나란히 패어 있었다. 솜씨가 고른 흔적이었다. 감정 없이 그은 듯한, 그러나 정확한 세 줄.
마을 사람들은 강변에 얕은 봉분을 만들어 묻었다. 이름을 몰랐으므로 묘비는 세우지 않았다.
⚔️ 무협 · 단편완결
강물은 시신을 고르지 않는다.
포구 마을 갈여진(葛餘津)에 사내의 시신이 떠내려온 것은 늦가을, 갈대가 허리를 꺾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어부들이 그물을 걷어 올리다 발견했을 때, 시신의 등에는 검흔(劍痕)이 세 줄 나란히 패어 있었다. 솜씨가 고른 흔적이었다. 감정 없이 그은 듯한, 그러나 정확한 세 줄.
마을 사람들은 강변에 얕은 봉분을 만들어 묻었다. 이름을 몰랐으므로 묘비는 세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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