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들리에의 수정 조각들이 흔들릴 때마다 빛이 부서졌다. 에레나 살로몬은 그 빛의 파편들을 멍하니 따라가며 샴페인 잔을 손에 쥔 채 홀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오늘 밤, 이 파티장에 모인 귀족들 중 자신이 진짜 귀족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에레나는 속으로 그것을 세어 보았다. 반도 되지 않을 것이었다. 살로몬 가문이 몰락한 지 3년이 지나는 동안 귀족의 정의 자체가 바뀌어 버렸다. 마법석을 손에 쥔 자들이 훈장 없이도 귀족보다 높은 자리에 앉는 시대였다.
"마시지도 않는 잔은 왜 들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