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열 시, 윤재하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를 집어 들었다.
참치마요. 늘 참치마요였다. 계산대 직원이 고개도 들지 않고 바코드를 찍었다. 영수증이 흘러나왔다. 재하는 그것을 받지 않았다. 어차피 필요 없었다.
편의점을 나서며 핸드폰을 꺼냈다. 아직도 진동이 왔다. 부재중 열일곱 통. 아는 번호는 하나도 없었다. 그는 핸드폰을 재킷 안주머니에 밀어 넣으며 하늘을 한 번 올려다봤다. 흐렸다. 비가 올 것 같기도 했고, 아닐 것 같기도 했다.
🎭 반전주의 · 단편완결
오전 열 시, 윤재하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를 집어 들었다.
참치마요. 늘 참치마요였다. 계산대 직원이 고개도 들지 않고 바코드를 찍었다. 영수증이 흘러나왔다. 재하는 그것을 받지 않았다. 어차피 필요 없었다.
편의점을 나서며 핸드폰을 꺼냈다. 아직도 진동이 왔다. 부재중 열일곱 통. 아는 번호는 하나도 없었다. 그는 핸드폰을 재킷 안주머니에 밀어 넣으며 하늘을 한 번 올려다봤다. 흐렸다. 비가 올 것 같기도 했고, 아닐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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