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을 집어 든 것은 습관이었다.
윤재호는 현관 앞에 쭈그려 앉아 신문을 펼쳤다. 손가락이 자동으로 사회면을 넘기다가 마지막 페이지 모서리에 멈췄다. 부고란이었다. 흑백 네모 칸 안에 이름들이 열 지어 있었다. 그는 훑어보지 않았다. 원래 보지 않는 란이었다. 죽은 사람들의 이름 따위에 관심 가진 적이 없었으니까.
신문을 접어 신발장 위에 올려놓았다. 그 위에 작은 화분이 하나 있었다. 물을 주어야 할 것 같았지만 그는 그냥 두었다.
🎭 반전주의 · 단편완결
아침 신문을 집어 든 것은 습관이었다.
윤재호는 현관 앞에 쭈그려 앉아 신문을 펼쳤다. 손가락이 자동으로 사회면을 넘기다가 마지막 페이지 모서리에 멈췄다. 부고란이었다. 흑백 네모 칸 안에 이름들이 열 지어 있었다. 그는 훑어보지 않았다. 원래 보지 않는 란이었다. 죽은 사람들의 이름 따위에 관심 가진 적이 없었으니까.
신문을 접어 신발장 위에 올려놓았다. 그 위에 작은 화분이 하나 있었다. 물을 주어야 할 것 같았지만 그는 그냥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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