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에는 이름이 없었다.
신들이 떠난 자리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산 자들의 오만이라 여겨졌으므로, 사람들은 그저 '버려진 곳'이라 불렀다. 돌기둥은 허리가 부러진 채로 바닥에 누웠고, 제단 위에는 누군가 올려두었다 잊은 마른 꽃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삭아 있었다. 천장은 절반이 내려앉아 별이 보였다. 비가 오면 안이 더 젖었다.
하레는 그 신전 안에 살았다.
🐉 판타지 · 단편완결
신전에는 이름이 없었다.
신들이 떠난 자리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산 자들의 오만이라 여겨졌으므로, 사람들은 그저 '버려진 곳'이라 불렀다. 돌기둥은 허리가 부러진 채로 바닥에 누웠고, 제단 위에는 누군가 올려두었다 잊은 마른 꽃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삭아 있었다. 천장은 절반이 내려앉아 별이 보였다. 비가 오면 안이 더 젖었다.
하레는 그 신전 안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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