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손님이 오기 전에 항상 램프를 닦았다.
램프라고 해봤자 해파리 한 마리를 유리병에 가둔 것이었다. 해파리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악마가 붙들어 놓은 것들은 대개 그랬다. 오래 살지만 오래 산다는 사실을 모르게 되는 것들. 해파리는 매일 밤 같은 리듬으로 맥동했고, 그 빛이 가게 안을 채웠다.
가게는 바닥에 있었다.
🐉 판타지 · 단편완결
악마는 손님이 오기 전에 항상 램프를 닦았다.
램프라고 해봤자 해파리 한 마리를 유리병에 가둔 것이었다. 해파리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악마가 붙들어 놓은 것들은 대개 그랬다. 오래 살지만 오래 산다는 사실을 모르게 되는 것들. 해파리는 매일 밤 같은 리듬으로 맥동했고, 그 빛이 가게 안을 채웠다.
가게는 바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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