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묘는 산 아래 있었다.
패왕검(覇王劍) 엄천후(嚴天後)의 묘. 생전에 스스로 골라둔 자리라 했다. 능선이 남쪽으로 완만하게 흐르고, 아침이면 이른 햇볕이 묘비 정면을 곧장 비추는 곳. 삼 년 전, 사람들이 그를 이곳에 묻었다. 강호 역사에 전무후무한 검법 창시자를 묻기에 어울리는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죽은 이가 직접 고른 자리였으니 토를 달 사람은 없었다.
묘비에는 그 어떤 화려한 수식도 없었다. 그저 네 글자였다.
⚔️ 무협 · 단편완결
능묘는 산 아래 있었다.
패왕검(覇王劍) 엄천후(嚴天後)의 묘. 생전에 스스로 골라둔 자리라 했다. 능선이 남쪽으로 완만하게 흐르고, 아침이면 이른 햇볕이 묘비 정면을 곧장 비추는 곳. 삼 년 전, 사람들이 그를 이곳에 묻었다. 강호 역사에 전무후무한 검법 창시자를 묻기에 어울리는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죽은 이가 직접 고른 자리였으니 토를 달 사람은 없었다.
묘비에는 그 어떤 화려한 수식도 없었다. 그저 네 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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