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에 시신이 떠오른 것은 오월 초사흘, 안개가 짙게 깔린 새벽이었다.
어부 최 씨가 그물을 걷다 발견했다. 남자였다. 나이는 오십을 조금 넘겼을까. 얼굴은 흙빛으로 굳어 있었고, 입술 가장자리에 검은 자국이 번져 있었다. 손가락 끝도 검었다. 물에 불어 형태가 흐릿해졌지만, 그 검은 빛깔만은 선명했다. 최 씨는 그물을 내팽개치고 포구 마을로 달려갔다.
소문은 물보다 빠르게 번졌다.
⚔️ 무협 · 단편완결
포구에 시신이 떠오른 것은 오월 초사흘, 안개가 짙게 깔린 새벽이었다.
어부 최 씨가 그물을 걷다 발견했다. 남자였다. 나이는 오십을 조금 넘겼을까. 얼굴은 흙빛으로 굳어 있었고, 입술 가장자리에 검은 자국이 번져 있었다. 손가락 끝도 검었다. 물에 불어 형태가 흐릿해졌지만, 그 검은 빛깔만은 선명했다. 최 씨는 그물을 내팽개치고 포구 마을로 달려갔다.
소문은 물보다 빠르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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