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말이 없었다.
두 문파의 경계를 가르는 이 강에는 이름이 없었다. 세간에서는 그냥 '경계강(境界江)'이라 불렀지만, 그것도 이름이라 할 수 없었다. 경계란 무엇도 아닌 곳이었으므로. 강물은 어느 쪽도 아닌 방향으로 흘렀고, 강 위에 내려앉은 안개는 동쪽의 청룡문(靑龍門)도, 서쪽의 백호단(白虎壇)도 아닌, 오직 강 자신에게만 속해 있었다.
남궁해(南宮海)가 강변에 도착한 것은 해가 막 기울기 시작한 신시(申時) 무렵이었다.
⚔️ 무협 · 단편완결
강은 말이 없었다.
두 문파의 경계를 가르는 이 강에는 이름이 없었다. 세간에서는 그냥 '경계강(境界江)'이라 불렀지만, 그것도 이름이라 할 수 없었다. 경계란 무엇도 아닌 곳이었으므로. 강물은 어느 쪽도 아닌 방향으로 흘렀고, 강 위에 내려앉은 안개는 동쪽의 청룡문(靑龍門)도, 서쪽의 백호단(白虎壇)도 아닌, 오직 강 자신에게만 속해 있었다.
남궁해(南宮海)가 강변에 도착한 것은 해가 막 기울기 시작한 신시(申時)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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