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는 세 개였다.
수진은 현관에 세워둔 박스를 보며 잠시 서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문손잡이에 손을 얹고 복도에 서 있었다. 아직 방 안에는 오빠의 냄새가 남아 있을 것이었다. 땀과 책 먼지, 그리고 지독하게 맡아도 맡아도 질리지 않는다던 박하사탕 냄새.
오빠가 죽은 건 석 달 전이었다.
😢 눈물주의 · 단편완결
박스는 세 개였다.
수진은 현관에 세워둔 박스를 보며 잠시 서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문손잡이에 손을 얹고 복도에 서 있었다. 아직 방 안에는 오빠의 냄새가 남아 있을 것이었다. 땀과 책 먼지, 그리고 지독하게 맡아도 맡아도 질리지 않는다던 박하사탕 냄새.
오빠가 죽은 건 석 달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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